박수 소리、책상을 두드리는 소리、차라리 외침에 가까운 노래 소리、그리고 간간이 외쳐대는 각종 구호가 좁은 실내를 흔들거리게 한다.
「실천하는 신앙인」「억압받는자의 해방」을 부르짖는 젊은이들의 열기는 한시간여동안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10분의 휴식시간이 끝나고 미사가 시작되면 절반도 안되는 사람만 남는다.
요즈음 대학생 및 청년들의 각종 모임과 행사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다.
행사 후 미사에 불참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체 젊은이들의 신앙을 측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젊은이들、특히 대학생들의 신앙관은 부분적이나마 문제를 안고 있다.
특정 성서구절을 발췌、각종 사회운동을 위한 명분으로 사용한다든지 현교회를 제도교회로 규정、교회의 가르침을 부분부정하면서 점차 성사의 신비성까지 부정하는 등 기초적인 신앙조차 흔들리는 젊은이들은 의외로많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교회가 고쳐나갸야 할 문제들을 너무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기도 한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점점 부유해져가는 교회」「가난을 살자고 외치면서 실제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모르는 교회」등 그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현교회가 안고있는 문제이며 큰 아픔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기도나 하라』며 젊은이들을 교회의 문제아들로 인식하는식의 사고가 교회에 남아있고、이들의 신앙갈증을 채워주고자 교회가 적극 나서지않는 한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 직접 가난을 살아가는 그들 나름의 공동체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내일의 교회는 바로 이들 젊은이들이 이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할 때 교회는 젊은이들의 흔들리는 신앙을 방관해서도 그리고 무분별한 신념에 관대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와 함께 교회가 젊은이들의 비판을 선별수용、행동하는 믿음을 가진 교회、스스로 가난한 삶을 사는 교회의 구현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일 때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일 때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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