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을 거듭해오던 레지오 마리애 새 공인 교본이 내년초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새공인 교본번역출판문제는 10년전이 지난 75년부터 공식 논의돼왔으나 번역자 선정, 판권소유문제 등을 놓고 서울 및 광주세나뚜스간 이해관계가 얽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착수되지 못해 왔었다.
그런데 지난 10월 8ㆍ9일 양일간 서울에서 레지오 지도신부와 각 지역 및 교구평의회급 이상의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회의에서 서울과 광주 세나뚜스는 새교본 발간에 따른 제반문제에 완전한 합의를 봄으로써 금년내로 인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한국교회 최대규모의 신심단체인 레지오 마리애가 한국에 도입된 것은 1953년 5월이며 현재 단원수(협조단원포함)는 20만명으로서 신자 10명당 1명꼴이다.
6ㆍ25 동란 중 도입된 한국 레지오 마리애 조직은 당시 사정상 목포에서 태동한 후 1958년 7월 15일 국가평의회가 광주에 조직되면서 광주대교구가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광주보다 2년 늦게 조직을 갖춘 서울대교구 레지오 마리애가 신자수와 단원수의 급증으로 1978년12월 23일 광주와는 별개로 세나뚜스로 승격되면서부터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광주 세나뚜스 단일체제에서 이원화됐으며, 이후 서울, 광주 양 세나뚜스는 조직운영상 주도권 문제에 있어 미묘한 갈등을 느껴왔다.
실제로 이러한 갈등은 지난 81년 6월 부산에서 회의를 가진후 이번 서울회의가 열리기까지 4년 4개월간 전국회의를 열지않아 각 교구간 현안에 대해 협의할 기회조차 없었다는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레지오 마리애 전국회의는 상호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서울과 광주 세나뚜스가 당면문제인 새 공인교본을 공동명의로 출판키로 합의, 그 동안의 불편했던 관계를 완전히 타개하고, 기도무수정 훈화집 발간, 서식 및 양식통일 등 향후 모든 문제를 공동협의키로 원칙을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 2차「바티깐」공의회 이후 여러신심단체가 국내에 도입된후 나름대로 많은 활동과 봉사를 하고있으나 레지오 마리애는 역사와 전통, 규모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교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체의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레지오 마리애에 공인 교본은 세계적으로 레지오 마리애 조직의 일원화와 통일성에 절대적으로 기여해왔으며 단원들에게 있어서는 유일무이한 활동지침서이다.
따라서 새 공인교본 번역출판은 이번 전국회의에서 확인한대로 가능한한 조속히 발간토록하되 졸속처리가 되지 않도록 해주길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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