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냉담자(冷淡者)라고하면 3년 동안 연속적으로 신자로서의 수계생활을 하지않은 세례받은 신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고있다.
여기서의 수계생활은 소속본당에서 일년중 봄ㆍ가을판공성사를 받는지의 여부와, 역시 일년중 한번이라도 영성체하는지의 여부가 냉담자 규정의 기준이 되고있다.
이러한 냉담자 규정은 교회법적으로 또 교회행정 처리상 적용되는 것이고 대개는 몇 달을 연속적으로 성당에 나가지않으면 냉담자로 간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경우는「냉담자」라는 표현대신에「쉬는 교우」로 조금은 순화되고 대우해 주는듯한 용어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냉담자이든 쉬는 교우이든 그 자체는 교회의 암적(暗的) 존재들로서 냉담의 원인규명과 냉담해소 그리고 냉담 예방책 등이 강구돼야할 것이다.
더구나 냉담자의 수가 1984년말 현재 전국적으로 전체신자 1백 84만 8천 4백 76명 중 약11%인 20만 2천9백 55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한국교회사목자체에 큰결함이 있다고 보지 않을수 없다. 신자 10명당 1명이 「냉담」이란 어둠속에 살고있기 때문이다.
본사가 전교주일을 맞아 전국의 냄담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냉담의 주된 원인이 가정문제와 교육부족으로 드러났다. 물론 대상자 중 응답자는 103명으로 조사대상자 수 자체가 통계적인 수치로서는 가치가 떨어지지만 냉담자의 상태는 어느정도 짐작케해준다.
조사대상 냉담자들의 냉담원인 중 큰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정문제 신앙심약화 게으름때문 그리고 고백성사 등 전례의 부담 등이었다.
냉담원인을 따지면 거의대부분이 교회가 잘못 가르쳤기 때문으로 풀이할수 있다. 왜냐하면 신자라면 누구나 예외없이 냉담자들과 꼭같은 문제를 안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살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냉담자 본인들에게도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게을러서 혹은 뚜렷한 이유없이 그냥 성당가기 싫어 냉담을 자청하고 있는경우는 세례받을 자격이없는데고 세례를 베푼 교회도 잘못이지만 본인의 탓이 더 클수밖에 없다.
문제는 냉담의 탓을 규명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냉담자를 회두시키기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또 다른 냉담자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대책을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본보의 조사결과대로 충분한 교육만이 냉담자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책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입교전과 입교후 상당기간 동한 철저하고 충분한 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교구차원에서 또 본당단위로 수립하는 일이 급선무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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