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추기경님을 비롯, 여러분의 주교님께서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삶을 힘겹게 짊어지고 생활하는 그들 속에서 함께 호흡하시고 그들의 고통과 접하며 그들의 불행을 몸소 체험하셨다는 보도를 접하고 내 마음은 기나긴 세월전 주님께서 고난의 길을 걸으셨던 그때를 생각하며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고도의 문화발달로 인하여 인간의 존엄성이 경시된 사회, 살벌하기만한 신문지상의 기사들,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열어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우월감을 재력이나 권력 그 어떤 것으로라도 과시하려드는, 가소롭기만한 인간심리의 대인관계들, 겸손과 사랑의 미덕은 조금도 찾아 볼수가 없는 사회의 생활들, 인간의 부귀는 그저 짧다고 느끼기 때문에 남보다 더물고 뜯고 허세를 부리고 쓸데없는 일에 그들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주님께선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듣는 이의 심장이 멎는듯한 고통의 부르짖음, 죄 없이 온인류의 죄를 혼자의 몸으로 떠맡으신 주님! 진실한 인간의 마지막으로서의 비탄의 한 말씀, 우리가 현세에 살고는 있다하지만 그때 주님의 고통, 그 고통은 진실과 사랑과의 바꿈이었으리. 지금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며 주님의 그때의 그 고통의 뜻을, 그 진실을 바늘 끝만큼이라도 느끼며 살수있는 아량을 가져야 하지않을까 생각된다.
어린이의 마음이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 우리는 눈빛부터 겸손해져야한다. 그럴듯한 교리를 노하면서도 마음과 눈빛은 그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면, 다시 말해서 사랑이 없다면 정말 모든 것이 그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세포가 분열하듯이 너무 허약한 포도나무의 잔가지들이 무수히 자라나고 있다.
부디 이 잔가지들이 성령의 힘을 진실되이 받아들여 영적으로 살쪄, 진실과 사랑으로 무장된 굵은 가지로 성장해 갈것을 믿어마지 않는다. 모든 것이 힘들기만한 현사회를 살아가며 그래도 영세 주님을 따른다는 생각이 웬지 가슴뿌듯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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