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트 브론테가 쓴「제인 에어」는 나에게 그 어떤 작품보다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일상 생활의 삶을 가볍게 여기며 뜻없는 웃음과 즐거움만을 추구하던 나에게 삶의 무게를 느끼게 했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춥고 외롭고 고통의 연속인 삶 속에서 굳은 의지와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제인 에어의 모습은 매우 훌륭한 교훈이 됐다. 제인 에어는 부모를 여읜 뒤 숙모의 집에서 학대를 받으며 살았지만 항상 굳센 마음으로 바르게 자란다. 고집스러운 데가 있는 제인 에어는 외숙모 리이드 부인의 마음에 들지 않아 로우드 학원에 보내지고, 6년 동안 학생으로, 다시 2년 동안은 선생님으로 있다가 로체스터 댁의 가정교사가 되어 도온필드로 간다.
도온필드의 주인인 로체스터는 미친 아내를 숨겨둔 채 제인 에어와 결혼을 하려 하지만 복잡한 여건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제인 에어가 도온필드 저택을 떠나버린 뒤 저택에 불을 지른 미친 아내를 구하려다가 한 팔과 한 눈을 못 쓰는 불구가 되지만 다시 그를 찾아온 제인 에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요즈음 우리들은 돈으로 모든 것을 셈하고, 돈으로 가치를 판단하는 풍토 속에서 살고 있다. 제인 에어의 맑고 순결한 생활 자세와 참된 신앙은 나에게는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불구가 된 남자를 헌신적인 사랑으로 감싸주는 제인의 숭고한 마음은 하느님을 그대로 본받은 깊은 사랑의 자세라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 남을 이해하는 생활을 하고 순수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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