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쌍의 신랑 신부가 목사님 주례로 엄숙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나는 이제 당신들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그래서 부부가 된 신랑 신부는 퇴장을 한다. 결혼행진곡에 맞추어 하객들 사이를 거의 다 걸어나오자 신부가 말한다. 『여보!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요』그 소리를 듣자 신랑이 속으로 생각하기를『우리 결혼생활의 첫번째 결정인데 방금 이 사람이 했겠다. 지금 이자리에서 내 주장을 내세워야하지,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항상 왕초가 되어서 나를 쥐어 흔들거야!』이렇게 단단히 결심을 한 신랑이 다정하게 신부에게 말한다. 『아니야, 여보!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야지』▶그말을 들은 신부, 『그래! 한번 해보자 이거지! 그래, 좋아! 어디 두고보라지.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가 결정을 하게 되는거야, 어느쪽으로 ?!앞으로 남은 우리 결혼생활이 지금부터 어느방향으로 가느냐로 결정되는거야!』하고는 이를 꼭물고 신부는 오른쪽으로 신랑는 왼쪽으로 퇴장하였다. 요즈음 어느 영어공부 카셋트에 나오는 이야기다▶누구나 부부싸움을 경험했다면 알일이지만, 부부싸움에서 참으로 중대한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논쟁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가 사소한 문제로, 흘려들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싸운다 한쪽에서도 언짢은 기분으로 시비를 걸면 상대방에서 이를 고깝게 여기고 갋게된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부부싸움은 급속도로 열기가 고조 되어 걷잘을수 없을 지경으로 진전하게 된다.
▶점차 가열되면 서로의 약점을 들추게 된다. 까마득한 옛 허물을 들추게 되고 종국에는 상대방의 가장 마음아파하는 약점만을 골라서 콕콕 찌른다. 어떤 말은 해야 상대를 가장 화나게 할까? 만을 생각한다.
이지경이되면 이제 이혼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때부터는 못할말이 없게되고 못할 행동이 없게된다. 자포자기다. ▶요즈음 여야의 국회싸움을 보고 문득 부부싸움이 생각난다. 스페인사람들이 투우(鬪牛)를 즐기듯 우리 국민들이 국회를 투우장으로 생각하는줄 아는 모양이다. 국회의원은스스로 투자(鬪士)요, 국회를 원형경기장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싸움질 잘하고 고함소리 크고 독한소리 잘하면 인기있는 국회의원인가? 군자는 이성에 따라 행동하고 소인배는 감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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