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시작되는 교회력의 연중 마지막 주간인 연중 제 34주간은 주교회의가 제정한 성서주간이다. 따라서 오는 11월 24일 그리스도왕 대축일부터 30일까지 한주간은 제1회 성서주간이다.
주교회의는 성서주간을 설정하면서 모든 신자 및 비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보다 가까이 접할수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려는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에서 생명의 성서와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 성서주간의 설정 목적이다.
이같이 성서주간설정 취지와 목적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에 그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려는 신자들의 마음자세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다.
주교회의의 성서주간 설정에 따라 성서위원회는 관계자회의를 갖고 제1회 성서주간의 주제를「성서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으로 정하고, 그 실천구호로「매일 성서를 읽자」를 채택, 성서주간을 계기로 전신자들의 성서생활화에 주력하고있다.
성서주간이 당초 일반사회의 독서주간으로 정해졌다가 연주 마지막 주간으로 변경된 것은 전례주년을 마감하는 시기에 한해동안 선포된 구원의 말씀을 되새기도 감사드리며, 새로이 시작되는 전례주년에도 변함없이 매일의 양식으로 성서를 받아들이자는 뜻을 담고있다.
결국 성서주간의 시기를 이같이 당초의 결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조정하고 그 시기를 연중 마지막 주간으로잡은것은 성서의 생활화를 이룩하는데 적합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문제는 이러한 시기적인 조견까지 고려하면서 제정한 성서주간을 계기로 신자들이 성서를 얼마나 열심히 읽고 생활화 하느냐는데 있다고본다.
성서위원회는 제1회 성서주간에 앞서 담화문 발표, 기도문 제작배포, 성서읽기운동전개, 말씀의 전례 작성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긴 했으나 도식적이며 전례적인 측면에 치우친 감이 없지않다.
제1회 성서주간에 앞서 신자 가정과 개인이 성서를 얼마나 소지하고 있는지부터 파악, 읽기운동에 앞서 소지운동부터 전개돼야 하리라고본다.
그리고 현재 대한성서공회에서 출판하는 공동 번역에 의존하고있는 가톨릭용 성서는 책의 크기와 활자크기가 동일한 신구약 합본과 신약전서 단 두권뿐이다. 반면 대한성서공회가 출판하는 형태가 십여종류에 달하고있다.
성서의 생활화를 이루기위해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성서출판도 서둘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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