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시나요?…★
가톨릭 운전기사사도회가 이제 전국 모든 교구마다 자발적 봉사단체로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도회원들은 친절과 봉사로 신앙인의 모습을 이웃에게 심으며 살아간다.
서울교구 소속 운전기사 사도회원이 서울역 앞에서 한 할머니가 많은 짐을 들고 택시를 잡길래 친절하게 짐까지 다 실어드리고 나서는 할머니께 공손히 물었다.
“할머니 어디 가시나요?”
그러자 할머니는 화를 버럭 내며 말했다.
“그래, 내는 경상도 가시나다. 니는 어데 머슴아고?”
★…하느님이 만든 아이…★
교회 재단의 국민학교에 교장 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다.
재단이 재단인지라, 설립 취지를 강화하려고 신부님을 교장 선생님으로 보내셨겠다.
이 교장 신부님, 틈만 나면 때와 장소 가림 없이 아무나 붙들고 “넌 누가 만들었지?”하고 묻는단다.
신자 선생님도 잔뜩 때 아닌 교리 공부에 신경이 쓰이는 판에 비신자이며 1학년 담임 선생님이 계셨다.
“영철군, 선생님이 안 계실 때 교장 선생님이 오시면 아마 너에게 제일 먼저 질문 하실 거야. ‘넌 누가 만들었지?’하고 물으시면 ‘하느님이 만들었어요’하고 대답해야 돼 알겠지?”하고 나서는 “그 뒤에 영숙이, ‘넌 누가 키우지?’하고 물으시면 ‘아버지와 어머니예요’하고 대답하는 거예요. 알았지?”
마음이 놓인 선생님은 교무실에 가고 쉬는 시간만 기다리던 영철이는 하필이면 변소 가고 없을 때 교장 신부님께서 들어오셨겠다.
“이영숙 어린이 잠시 일어나보세요. 이영숙 어린이는 누가 만들었지?”하고 물으시자 전 교육 받은 대로 아주 자신 있게 “네 아버지와 어머니가요”
“그래요, 하느님이 아니구?”
“하느님이 만든 아이는요, 아까 변소 갔어요”
★…수녀원의 앵무새…★
어떤 수녀원의 현관에 앵무새 한 마리가 모든 수녀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 앵무새가 수녀님들의 심경을 대변이라도 하려는 듯 “아유, 우리 원장 수녀님 빨리 죽었음 좋겠다”하고 시도 때도 없이 지껄여주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이 앵무새의 소리를 직접들은 원장 수녀님이 기가 막혀서 주교관의 사제에게 한숨 섞인 넋두리를 펴자 뜻밖에도 그 교구청엔 다행히 거룩한 말만 잘하는 앵무새가 있다기에 두어 달만 빌려 달래서 함께 넣어 두었다.
새도 말 배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일부러 달포쯤 지난 후 그 곁으로 지나쳐 보았더니 글쎄 아직도 그 앵무새는 “아유, 우리 원장 수녀님 빨리 죽었음 좋겠다”하고, 빌려온 그 녀석 말하는 것 좀 보게 “수쉬뻬데 쁘레까씨오넴 노스뜨람(suscipe de precationem mostram)”(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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