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대는 어진 성품 지니시고
모든 이를 편히 머물게 하시오
모르는 새 가시 돋혀 찌르는 일 없이 하오
항상 가난하게 입고 먹고
가진 것은 없는 이들에게 돌리시오
사제된 착한 마음 어디에서 읽겠소
기도시간은 늘 넉넉히 내시오
기도는 그분과의 입맞춤
그분에게 길들여져야만 하오
그 힘 안에서 그대는 무슨 일이고 할 수 있을 것이오
날개쳐 오르는 독수리처럼 새 힘이 솟아날 것이오
젊기에 그대는
가장 넓은 휴식의 공간을 가졌고
그 힘든 시간들이 가장 뛰어난 휴식인 것을
매사 노력하고 노력하시오
거기에 성소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시오
사제는 또한 역사의 기수
고요한 걸음으로 떠올라 작열하는 태양처럼
로만 칼라- 그 진리의 여명으로
이 땅을 끝없이 비추어 가시오
날마다 맡겨주시는 십자가는
가슴 찬란히 맞으시오
그대를 붙잡아 주시는 그분의
오른손인 까닭에
새 사제 되어 그대 오던 날
님 가시관 그대 받아쓰던 날
그 은총의 광휘를 두고두고 잃지 말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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