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과 사이판은 1521년 마젤란에 의해 발견된 섬인데 3백50여 년간 스페인의 통치를 받은 관계로 가톨릭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주민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라고 한다. 우리 일행 중 3명의 가족은 신자였으므로 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이튿날(1월 1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괌을 방문했을 때 이 기념비를 세워, 그리스도교 정신이 이 섬에 전파된 이래 최초로 이루어진 교황 방문 기념비를 참배한 후 일본 관광객 2명에게 선교책을 전하니 “정성이 담긴 귀한 선물로 생각하고 정성 들여 읽어보겠다”고 하였다. 하느님의 완벽은 기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나는 그 자리에서 나의 미숙한 기도를 올렸다.
1월 13일 코코스섬에서 배를 타고 수상 젤 스키, 윈드 써핑을 끝낸 후 우리가 탄 배의 여자 선장에게 선교활동을 하였다. 그녀의 고향은 경남 진주였으며 10년 전에 그곳에 이주하였다. 종사자 중 4명이 한국분이신데 선교책 4권을 전하니 반갑게 받으시고 생업에 바빠서 신앙을 갖지 못하였다고 하였으나 맺은 인연이 깊은 뜻임을 알고 깊이 생각하여 보겠다고 하였다.
1월 14월 사이판으로 가는 공항 내에서 그곳에 종사하는 직원들께 선교책을 들고 “하느님은 너를 특별히 사랑하신다 네가 특별히 느끼지 못할지라도 그것이 사실임을 이 책자가 알려드립니다”라고 하면서 전하니 어떤 사람은 한국어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한국 친구에게 꼭 읽어 달라고 부탁하겠다면서 받았다.
누구에게나 우호적인 그들과 금방 친숙하여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얼굴들이 하루 종일 아니 그 이튿날까지도 마음에 남아 선교 책자를 나누어주는 즐거운 기쁨을 나는 오늘 배웠다. 또 호텔 로비에서 사이판에 거주하는 최대식이라는 불교 신자가 자기 소개서를 써주면서 책 한 권을 가지고 갔다.
1월 15일 사이판의 성모 마리아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입구에 십자가가 달린 문이 있고 마리아상이 선명하게 두드러지게 모셔져 있었다. 사당 앞에 있는 물은 마리아의 ‘기적수’로써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사당 왼쪽에는 동굴이 있어 2차대전 전쟁 중에 많은 사람이 피난처로 활용했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남은 선교 책자 전부를 한 분 한 분께 전하고 기도와 봉헌금을 바치고 기적수를 한국에 가져가기 위해 병에 가득히 채웠다.
그 후 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성모님께 기도를 드렸다.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결과의 열매는 하느님께 부탁드린다고.
5박 6일 동안 가두선교 활동에 통역을 맡아주신 나의 남편과 그 외 도움을 주신 형제자매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이번 여행은 대화의 기회와 볼거리가 많았으며 특별한 만남으로 좋은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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