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사목국에서 발행하는 월간 「빛」 1994년 2월호에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낙산성당이 표지 사진으로 나와 있고 책을 열면 4면에 표지 설명과 성당의 내부 사진이 나와 있다.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박해시대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맞이하는 여명기에서, 마치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는 심정’으로 비록 가난했지만 온 정성으로 지은, 작지만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옛 고향 어머님의 따스한 품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이 갖는 느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표지 설명 마지막 부분 낙산성당 봉헌식을 거행한 연도의 기록이 잘못되어 있기에 이를 바로잡았으면 하여 제언한다.
빛 2월호 4면 아래로부터 2행에 낙산성당 봉헌식을 1928년 9월에 거행했다는 것은 한국 가톨릭 대사전에서 그 자료를 인용한 것 같은데 여기에도 오기되어 있다. 낙산성당 봉헌식의 정확한 연월일은 「대구대교구 총람」(1986년 651면) 낙산성당 연혁 제3행에 1924년 9월 28일에 축성식을 가졌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정확한 것임을 그때 낙성식에 참석했던 분의 증언에 의해서도 밝힐 수 있다. 그러고 또 한 가지 사실은 1984년 대구대교구에서 간행한 「대구교구사 연대표」 46면에 기록되어 있는 1924년 9월 1일에 교황 사절 Giardini 주교님이 내한하여 부산에 도착하였고 9월 24일에는 대구에 오셨다는 기록이다. 대구교구사 연대표 47면 본당란에는 기록이 없으나 당시 내한한 교황 사절 Giardini 주교님께서 대구교구에 오신 기회에 그분에 의해 축성을 한 사실은 분명함으로 대구교구 총람 651면의 낙산성당 주임 최영호 비안네 신부님이 증언하시는 기록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이 되므로 참고해 보고 「가톨릭 대사전」도 「빛」지에서도 바로잡아 현재와 후대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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