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상과 작별해, 하느님 품에 안긴 ‘작은 천사’ 라파엘이 가톨릭신문에 성금을 보내왔다.
1월 31일 오후 3시 가톨릭신문사에는 애잔하지만 가슴 뭉클한 장면이 벌어졌다. 지난해 가톨릭신문 11월 21일자에 보도된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 생후 6개월부터 근 3여년을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오던 이재구(라파엘·93년 12월 28일 사망)군이 저 세상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어린이를 위해 성금을 보내왔다.
이 성금은 재구의 사망 소식을 미처 알지 못했던 서울 청담동본당(주임 임덕일 신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대림 기간 동안 푼푼이 모아온 저금통을 헐어 본사에 보내온 1백22만2천9백10원을 어린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구의 어머니에게 전달했으나 재구군의 어머니 김경은씨가 다시 가톨릭신문사에 재기증한 것.
재구의 어머니 김경은(데레사) 씨는 재구의 죽음이 다시 생각나는 듯 시종 눈시울을 적시며 “재구를 위해 사랑을 베풀어준 가톨릭신문 독자 여러분들에게 정말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청담동 어린이들이 전해준 이 성금을 재구와 같은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며 반액(61만1천4백55원)을 가톨릭신문에 재구의 이름으로 기증했다. 나머지 반액은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과에 기증했다.
한편 재구(라파엘)군은 지난해 12월 28일 긴 투병을 끝내고, 끝내 하느님의 품에 안겨, 그동안 사랑을 보내온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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