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질수록 교회의 역할은 그만큼 다양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의 열망에 적절히 부응하지 못하는 교회는 그 존재 가치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회는 어떠한 형태로든 대 사회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교지에서의 대 사회 활동은 자선, 구호, 의료, 교육 분야에 주력한다. 그리고 교회 자체가 자생력을 가지게 되면 그 범위를 점차 넓혀가면서 사회복지 구현을 선도하게 된다.
이제 우리 교회는 이러한 교회의 기능에 있어 대 사회 봉사 및 복지 증진 활동은 물론 국민의식 계몽과 올바른 삶의 실천까지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의식개혁운동은 교회 구성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평신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별히 돋보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세상에 봉사하는, 열린 교회의 모습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제24차 정기총회를 개최, 2년 임기의 회장단을 유임시키고 금년도 주요 활동 지표를「도덕성 회복을 통한 복음화」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중점사업은 △2천년대 복음화 운동의 준비 △우리 상품 쓰기의 생활화 △도덕성 회복운동의 전개 △평신도 지도자 자질 함양 △평협의 활성화 등으로 잡았다.
서울 평협 회장단은 곧바로 전국 평협의 회장단을 겸하기 때문에 서울 평협 정기총회가 선택한 회장단과 사업 계획은 전국 평협의 활동 지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 평협이 이번 총회에서 결정한 중심사업은 금년 한 해 동안 전국 모든 평신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우리 평신도들이 선도하면서 참여할 분야는 우리 상품 쓰기의 생활화와 도덕성 회복운동의 전개이다.
이미 지난해 중점사업으로 전개한 바 있는 우리 상품 쓰기, 우리 농산물 애용 운동은 교회의 존재 가치를 이 사회에 깊이 새겨놓는 역할을 다하였다.
금년에도 모든 평신도들이 운동에 지속적으로 참여, 교회의 참모습을 이 사회에 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도덕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도덕성 회복운동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도덕성 회복은 우리 신자 각자가 실천에 옮길 때 가능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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