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을 진심으로 아파해 본 적이 없이 나 사는 것에만 급급했던 내가 남편을 여의였다. 옛말에 하늘처럼 섬기라던 남편이었다. 남편의 임종한 후 막막해졌는데, 이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나를 맡긴다. 당신께서 가장을 데려가시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제게 삶을 이어주시리라는 믿음, 그 때문에 난 슬퍼할 수만 없었고 내 힘으로 아이들을 훌륭히 키우자는 생각만 남았다.
이제 남은 내생애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시기를 내 아이들과 남을 기쁘게 해주는 삶이 되게 해주시길 빈다.
또 이번에 애써준 어머님과 동기간들 그리고 고마운 많은 분들, 또 자매들의 가정에도 그들이 안고있는 괴로움들은 당신의 자비로 순화시켜주시기를 기도드린다.
이번일에 애써준 우리구역 반장님들과 자매님들 그리고 이웃들이 보여준 성원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극히 공평하신 하느님께 이 모든 것을 감사드리고 내 일찍 하느님을 알게 해주신것도 감사하면서 내일을 위해 오늘을 기도하면서 봉사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구하며 감사 감사 감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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