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분야는 오늘의 교회가 이 사회에 투신하여 이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 가치가 있는 유망분야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사회 복지를 위한 교회의 투신은 교회 스스로를 쇄신 정화시키고 교회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각종 사회복지제도가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 나라들을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불러준다. 모든 국민이 고루 복지 혜택을 누리는 평등사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계층 간 빈부 격차가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모든 국민이 함께 나누려는 건강한 의식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이 가난한 자들과 한데 어울려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결국 자기의 몫을 이웃과 함께 하려는 ‘나눔의 정신’이 요구되는 것이다.
1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 교회가 제정한 사회복지주일이다.
지난 91년에 처음 시작된 사회복지주일은 금년으로 제4회째를 맞이하였다. 따라서 사회복지주일은 20∼3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여타 특별 기념주일과는 달리 최근에 시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회복지주일은 이 시대에 봉사하는 교회상의 요구에 응답한, 열린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주일은 20여 년간 시행되어온 구라주일을 마감하면서 대체된 것이다. 구라주일을 통하여 우리 교회는 이 사회의 나환우들을 위한 활동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는 사회복지주일 제정으로 이 사회의 복지 증진과 이를 통한 이 사회의 공동선 구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교회가 이 사회의 복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20개국의 40여개 사업에 10억 원 이상을 원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바야흐로 한국 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것은 신자들의 사회복지주일 특별 헌금과 자발적인 성금의 결과였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금년에도 아프리카의 기아 구호활동을 계속하면서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기아들을 위한 긴급 구호와 개발 사업에 원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회복지주일을 맞아 금년에도 지난해와 같은 열성으로 우리의 지구촌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에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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