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올바로 켜고 끌줄아는 어머니가 되자』『어린이들에게 무조건 TV를 보지말라고 할게아니라 어머니도 함께 시청하고 대화를 나누자』TV가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TV무용론까지 거론되고있는 가운데 대구대교구 여성연합회 주최, 한국여성연합회 후원으로 마련된「TV-가정-아동」을 주제로한 세미나에서 60여 참가 어머니들은 TV시청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했다.
지난2ㆍ3일 대구 가톨릭 여성교육관에서 독일TV교육 프로그램 담당자인 안네 벨리쯔 박사와 잉고 헤르만 박사를 초총、개최한 여성연합회 세미나는 비록 우리의 실정과는 다른 내용을 다루긴 했지만 TV의 영향이 시청자들에게 달려있다는 것、특히 어머니를 통해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했다.
TV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를 안하고 가족간의 대화도 끊어지게 된다며 아예 TV를 없애는 가정이 있는게 요즈음의 실정인데 이 같은 방법보다는 어머니가 TV프로그램을 적절히 선택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세미나는 어머니의 역할、가정에서의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다.
또 세미나는 그저 TV를 보는데만 그칠것이 아니라 30분짜리 TV시청후에는 적어도 30분이상 자녀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비판의식도 키워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성서와 TV」강연에서 잉고 헤르만 박사는『TV에서 인간의 모습들은 종교적인 경험의 홍보가 되는데 이는 시청자가 보이는 것 뒤에 숨어있는 근원적인 모습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신부(대구 복자성당 주임)가 통역한 강연에서 헤르만 박사는『성서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맞지않다는 얘기들도 많이 나왔다』면서 『독일 어린이 교양교육 프로그램「안덜란드」는 어린이들이 기쁨이나 행복ㆍ슬픔이나 두려움을 당할 때 어떻게 처신하는가를 보여주기위해 성서이야기를 택했다』고 밝혔다. 성서를 아는 독자만이 이 내용이 성서에서 왔음을 알 수 있도록 짜여져있다고 말한 헤르만 박사는 제일 마지막 부분에 성서구절을 알려줘 만일 누가 필요하다면 대화를 하거나 물어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성서이야기를 현대 아이들 감각에 맞게 꾸민 내용과 자연ㆍ주위환경ㆍ기술 등을 돕기위한 어린이용 교양교육물을 직접 시청하고 질문ㆍ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가정과 TV-TV에 나타나는 폭력행위에 대한문제」강연에서 헤르만 박사는 『TV의 폭력묘사는 사회적 치유의 기능도 갖고있는 반면 모방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며 결국 TV영향은 시청자에게 달려있음을 강조하고 단지 TV프로그램 방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헤르만 박사는 또 「교육과 TV」강연에서『독일에서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TV프로그램 제작시 방송국 자체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교사 성직자 등을 참여시키고 있다』면서 인간존엄성에 바탕을 둔 어린이용 TV프로그램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독일의 현황을 소개했다.
한편 국제 가톨릭여성연합회 이사이기도한 벨리쯔 박사는 이옥분 교수(경북대) 통역으로 국제가톨릭여성연 합회사업을 소개하면서 한국여성연합회에서도 국제여성연이사가 탄생되길희망했다.
벨리쯔 박사는 꼬 「방송국 종사자로서의 여성」강연에서 TV제작자가 대부분 남성들이며 여성이 책임있는 자리에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성과는 다른시각으로 보는게 바로 여성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벨리쯔 박사는 특히 TV교육프로그램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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