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농사 짓냐?…★
한 농부가 황폐한 황무지를 개간하여 열심히 일한 끝에 훌륭한 농장으로 가꾸어 놓았다.
어느 날 신부님이 지나가시다가 그 농부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 “하느님과 인간이 함께 이처럼 놀라운 일을 해냈군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농부가 대꾸하기를 “네,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하느님 혼자서 이 농장을 운영하고 계셨을 때 농장이 어떤 꼴이었는지를 신부님이 꼭 보셨어야 했는데…”
★…사랑의 덫…★
바오로씨의 귀가시간이 매일 늦어지는 것에 의심을 품은 부인 막달레나씨는 바오로씨의 레지오 단원 아홉 명에게 속달 전보를 띄웠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혹시 댁에 계시는지요? 곧 회신 바람’
그날 밤 늦게 집에 돌아와 보니 똑같은 아홉 통의 회신이 와 있었다.
‘우리 집에 와 있음’
★…술 되게 밝히네…★
술을 몹시 좋아하시는 본당 신부님이 신자분 댁에 저녁식사 초대 손님으로 갔다.
주인은 식사가 끝나자 디저트로 포도를 대접했다.
그러자 신부님은 접시를 슬며시 밀면서 말했다.
“전, 정제로 된 와인은 먹지 않습니다”
★…착각은 자유…★
어느 중년 부인이 신부님에게 영적 상담을 청했다.
“신부님, 전요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며 저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황홀해질 때가 있어요. 이것도 죄인가요?”
그러자 신부님은 점잖게 입을 열었다.
“부인,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다만 오해입니다”
★…피차 마차 역마차…★
주일 저녁에 본당 신부님의 전속 복사가 피곤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자 신부님이 나무랐다.
“아니, 자네가 뭘 했다고 피곤하다는 거야, 난 오늘 하루에만 강론을 일곱 번씩이나 했는데.”
그러자 복사가 “신부님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전 그 강론을 다 들어야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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