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미사나 주일미사 때면 어느 성당을 가 봐도 앞좌석에는 빈자리가 아주 많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성당도 있겠지만 대다수 성당은 앞좌석에 자리가 비어 있어 성당이 전체적으로 썰렁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왜 앞좌석을 꺼려하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제대 가까이 가 공손한 자세를 보여드리면 훨씬 더 주님의 사랑받기도 좋을 것 같고 미사 중 집중이 잘돼 분심도 들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본당 신부님한테도 얼굴이 빨리 알려져 열심한 신자라고 칭찬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얼마나 좋은 점이 많은가.
세속으로 잠시 눈을 돌려보자. 외국 유명 연예인이나 세계 권투 타이틀 시합이 있는 날이면 웃돈을 들여가며 서로 앞좌석을 차지하려고 하는데 유독 성당에서만은 반대이니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아울러 최소한 미사 10분 전에는 미사 도구를 지참해 성당에 도착해야 하고 특히 미사 중 사제가 복음을 선포하실 때 책장 넘기는 소리가 나는데 복음은 두 손을 가슴에 모아 경건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묵상하는 것이다.
끝으로 성체를 영할 때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하시면 바로 “아멘”이라고 응답하고 받아 모셔야 한다.
나는 미사에 참례하는 외적인 태도에서 신자 개개인의 신앙적 성숙도가 드러난다고 보며, 미사 예절은 지켜질 때에만 비로소 그 본래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