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꿈과 희망을 조그만 나의 가방에 담아 중학교에 입학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어른들께선 지금 우리가 가장 좋은 때라고 말씀하신다. 다른 걱정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지만 일명 사춘기, 그러기에 더 많은 걱정과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조그만 일에도 가장 민감하고 예민하기 때문이다.
내 나이 15세. 이제 겨우 세상에 눈 뜰 나이이지만 우리도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내가 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가장 크고 깊게 느낀 것은 우정이란 단 두 글자이다. 친구, 그냥 놀 상대로만 여겨왔던 친구의 소중함과 깊이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하고, 그 친구에게 혹 상처를 주지 않을까? 친구에게 더욱 조심하게 되었다. 그 친구들은 과연 내 맘 알 수 있을까?
우린 진실이란 두 글자를 마음속에 새기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더욱 맑고 순수한 것 같다. 그러고 입학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아마 이성문제인 것 같다.
난 아직 이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되는 것 같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단지 학생이고 청소년이란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억제하라는 건 너무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께선 꼭 이성교제만 일 저지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다.
그렇게 정색을 하시고 반대하시기에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성교제를 하는 것 같다. 그냥 자연스레 교제 정도는 허락하시면 좋겠다.
중학 생활 2년 동안 하루 밤을 새도록 고민한 적도 있고 커다란 갈등을 겪은 적도 있었다. 어떤 때는 마음을 온통 해부 당한 것처럼 아픈 적도 있었지만 나의 성숙과정 일부라 생각하고 이겨내려 한다. 지금 내 주위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그건 먼 훗날 분명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거라 난 믿고 있다.
수없이 남을 나의 삶, 난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청소년들도 어려운 일이 닥친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힘찬 내일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난 나의 부모님을 사랑한다. 그리고 나의 15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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