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우공소에 불러주시어 자연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봉사할 기회를 마련해 주신 하느님과 본당 신부님께 감사를 드린다. 감바우공소의 봉사활동은 전에도 몇 차례 있었던 터라 생소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사도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어느 농촌이나 마찬가지로 이곳 아천마을도 이농현상으로 인해 젊은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왠지 서글픈 감정이 들었고 내가 어릴 때 뛰어놀던 그때와 비교가 되었다. 힘을 합쳐 일하는 가운데 비바람에 녹슬었던 우중충한 건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우리들은 힘든 일을 통해서 다시 한번 하느님을 발견 하였고 서로가 똘똘 뭉치고 하나가 되는 신비를 체험하였다. 집에서는 손도 까딱하지 않던 형제들이 삽을 들고 페인트와 솔을 가지고서 열심히 단장을 하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옴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에 공소에서 미사참례 할 때 우리 회원을 제외한 신자들이 겨우 10명이 될까 말까한 현실에 우리들은 다시 한 번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도시의 큰 본당에 익숙해져 있는 회원들의 마음은 더욱더 그러했으리라 본다.
어려운 농촌본당을 도우는 것이 무엇보다 하느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되면 농촌은 옛모습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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