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책을 사용 않기로 결의한 수원교구 평협의 정기총회 내용이 실린 가톨릭신문 3월14일자 기사와 3월28일자 독자란에 게재된 ‘매일미사 성서생활화에 장애물’이라는 글을 보고 매일미사책을 항상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몇 마디 제언할까 한다.
매일미사는 미사전례에 필요한 것이 한 달분 수록되어 있다.
사제가 바치는 기도 외에는 모두 성서에서 발췌한 구절이라 합본성서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독서와 복음부분은 미사시작 전 성서에서 찾아 봉독시에 눈으로 따라 읽을 수 있지만 신자들이 합송하는 응송과 알렐루야는 성서에서 찾아서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기도서를 보면 되나 거기에는 독서와 복음의 전문이 수록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바로 주일미사와 축일미사만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일미사만 참례하는 신자는 성서와 기도서 성가책만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나머지 6일간의 평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은 아주 두꺼운 미사경본이 또 필요하게 된다.
물론 신자들이 성서를 가까이 해야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가죽양장의 합본성서만 성서가 아니라 그날의 전례력에 맞춰 시기적절한 말씀이 담겨있는 「매일미사」도 역시 좋은 성서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매일미사책의 그날의 독서와 복음이라도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주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알게 될 것이며 합본성서 역시 우리 곁에 가까이 오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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