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서 돈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돈 몇 푼을 벌기위해 일생을 사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최근까지 공직자 재산공개가 큰 화제였는데 서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하는 분노와 재산축적 과정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었다. 다만 여기서 거론하고 싶은 얘기는 돈의 씀씀이에 관한 것이다.
이번 공개과정에서 어떤 이는 자기가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진해서 내놓겠다고 하는 것이 강제로 환수하는 것 보다는 나은 방법이라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돈을 어떻게 번 돈이냐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와 같은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모은 재산을 과연 우리 사회가 떳떳하게 받아줄 수 있을까? 오염된 돈을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은 이번 기회에 한강물에 띄워 보냈으면 한다.
우리 사회는 깨끗한 돈을 원한다. 이 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미담은 얼마든지 있다. 평생 김밥장사를 해서 대학에 장학금으로 내놓고 타계하신 어느 할머니의 이 같은 돈은 참으로 가치 있고 귀하고 위대한 돈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선가와 독지가가 이 사회 곳곳에 있는 한 우리사회는 결코 어두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말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바로 이 시대에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우리도 돈의 올바른 씀씀이에 대해서 한번쯤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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