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3월28일자 ‘기자노트’에 실린 ‘청와대 가족예배’라는 글을 읽고서 느낀 바를 적어본다.
얼마 전 청와대 가족예배에 대해 언론에서 크게 다뤘다. 그런데 「가톨릭신문」은 일반신문의 내용보다 한술 더 뜬 것이어서 참으로 놀라웠다.
모두가 알다시피 김영삼 대통령은 개신교 신자이다. 만약 대통령이 주일예배 참석을 위해 교회에 간다면 경호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청와대로 목사를 초빙하여 그것도 공식 직무시간이 아닌 시간에 가족예배를 드린 것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대통령의 신앙생활은 정치와 무관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김 대통령은 비록 가톨릭 신자가 아닐지라도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우리들과 같은 하느님의 자녀인 것이다.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대통령이 이 나라를 통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신자들의 기쁨이 될 수 있으리라.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는 대통령, 하느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우리나라를 연상케 된다.
우리는 교파를 초월하여 참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 위하여 대통령을 통해서라도 주님의 구원사업이 확장되어 나갈 수 있게끔 우리들이 기도를 바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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