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일 교중미사 참례를 하러 성당에 갔는데 강론시간에 다른 신부님께서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다. 진교본당 주임 장민현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새 성전 건립을 따른 어려움과 그간의 경과 등을 소개해 주시면서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장 신부님의 호소에 우리 본당에서는 합심하여 2천5백여만 원 정도의 기금을 마련하였는데 진교본당 신자들이 그 소식을 접하고서 기쁨과 용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미사 중에 늘 교회가 하나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행동은 항상 일치하지 않음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성전건립을 위해 타 본당을 전전하며 호소하는 장 신부님과는 달리 한가롭게 골프를 치거나 혹은 남의 일처럼 방관만 하는 신부님도 계셨다.
그뿐만 아니라 빈병 한 개 50원 두부 한 모 3백 원의 마진으로 새 성전 건립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땀 흘리는 신자가 있는가 하면 본당 예산을 떼어 성가대 회식비로 한번에 50만원씩이나 쓰는 도시본당의 신자들이 있었다. 사제도 신자도 교회도 천차만별이나 참으로 깊이 반성해 볼 문제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본받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교본당 신자들이 새 성전 건립의 어려움을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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