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모의 역할이란 대자녀의 영적부모로서 그들이 앞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는데 든든한 신앙의 선배로서 길잡이 되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살펴볼 때 우리들 대부모와 대자녀의 사이는 어떤가? 세례식을 앞두고 자신들의 대부모를 세우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예비자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맺어진 대부모와 대자녀들은 세례식날 축하의 인사와 기념촬영 그리고 식사라도 한번 하면 곧바로 헤어지는 것이 세례식 광경인 것이다.
대부모들은 이제 시작의 길로 들어선 대자녀들에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하고 그들이 가다가 넘어지면 일으켜 주기도 해야 한다. 세례식날 꽃다발을 안겨줌으로써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하느님께로 가는 그들을 위해 진정한 마음의 기도와 영적선물을 안겨줘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대녀들은 잦은 만남과 대화로서 대부모와의 사이를 더욱 친밀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세례 전에 이런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예비자들의 중도탈락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세 후에도 늘어만 가는 냉담자들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