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아 안녕!
나는 처음 은총표에 이끌려 교사실의 책꽂이로 향했어.
책꽂이에서 책을 고르는 순간 「뭉치 뭉치 사고뭉치」라는 책이 나의 눈에 들어와 그 책을 읽기로 했어. 그 계기로 너를 만나게 된 거야.
참, 나의 소개를 하지 않았구나! 난 부산에 있는 태종대본당에 다니고 있으며 국교 6학년으로 졸업반에 있는 김은경이라고 해.
너의 어렸을 때 모습을 통해 나의 어렸을 적 행동 말 습관 이 모든 것이 생각이 났어. 장난꾸러기이면서도 동정심이 많은 너. 뭉치 샘쟁이 울보 땅콩 양철동 기차화통…. 너의 별명은 셀 수 없이 많구나.
너의 할머니댁이 있는 시골과 마음씨 좋은 친구들이 있는 매화 초등학교 모두가 보구싶어. 날 초대해 주지 않으련?
동생을 잃어버릴 뻔한 적, 피아노책을 팔아 멀리 떠나려던 추억…. 심술·장난이 심한 너에게서 온순한 마음, 구김살 없는 너의 행동, 친구를 돕는 따뜻한 마음, 어른을 존경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 좋은 점을 배웠어.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지.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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