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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 곳: (700-082) 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가톨릭신문사 ‘독자의 광장’ 담당자
요즘 가톨릭신문을 받아보면서 염려스러워지는 것은 교세증가 둔화현상화 교회를 떠나서 쉬는 교우들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데 아마 나만의 근심거리가 아닐 것 이다. 몸살감기처럼 주사 한 두 번으로 치료가 되는 문제도 아니고 교회 안에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할 줄 알지만 3백만 신자 2천 년대 복음화를 목전에 두고서 조금 새로운 운동이 불지 않고서는 이 중병은 쉽게 고쳐지기가 어려울 것이다. 산해진미(山海珍味)로 잘 꾸며진 음식도 맛이 없으면 그 음식은 이리저리 푸대접 받다가 그냥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말 것이며 아무리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만들어진 영화도 재미가 없으면 관객이 없기 마련이다. 우리 교회가 수십억 원씩 투자하여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고 거룩하고 엄숙한 교회임을 내세우더라도 그 속에 음식의 맛이며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없다면 대중의 관심대상에서 멀어지게 마련이다. 그러기위해 교회는 어디까지나 하느님 중심으로 모든 것이 계획되고 결정지어져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교회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평신도로 구성된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나 사목협의회의 건의도 최대한 반영 되어져야 하는데 대개의 경우가 본당 신부님의 의도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고 있다. 지도자의 위치는 한 단체의 성패를 판가름 할 만큼 중요하다. 일반 공무원처럼 윗사람이 바뀔 때마다 신심생활에 타격이 온다면 뿌리를 언제 내려서 꽃피우고 열매를 맺겠는가. 이건 되고 저건 안 되는 고압적인 자세보다는 직접 신부님들이 이것저것 모든 교육을 통해서 경험한 후 득보다 실이 많은 내용이라면 고치고 개선하여 바로 세워주고 할 수 있는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많이 들어야 한다는 문제이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평신도의 영적 지식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 이리저리 쏠리기가 쉽기 때문이다. 확고한 영적인 말씀을 많이 듣고서 살아야지 이 유혹의 세상에서 버틸 수가 있다.
눈만 뜨면 각종 사람·차량·광고·TV 등의 소음공해가 귀를 덮어 버리는 마당에 주일날 듣는 짤막한 말씀은 자신의 영적 갈무리에는 부족하다.
이제 교회가 먼저 맛을 내는 쪽으로 더 세심한 관심과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 내의 모든 성직자로부터 평신도까지 초대교회 사도들처럼 움직이는 헌신적인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자들에게 열심히 신앙생활 할 것을 요구하시는 신부님도 신자들 못지않게 열성과 언행일치의 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뜻과 중지를 모으자.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그 처방책을 먼저 교회가 제시하고 전 신자들의 기도와 협조로 이 질병을 치유하고 2천년대에는 민족복음화로 나가는 한국 천주교회의 발전과 성장을 멈추게 하는 일들이 없게 하자.
또한 우리들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양들을 한마리라도 잃어버리지 말자. 그리고 더 급한 일은 우리 곁을 떠나있는 75만 명의 양들을 한 마리씩 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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