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가 5월2일 신학교 건립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 활동에 돌입함으로써 또 하나의 교구 신학교 개교가 목전에 다가왔다.
인천교구 신학교 건립은 이미 91년 6월6일 교구설정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교구 대신학교 건립에 관한 교구장 서한’에서 확정된 것이다. 그러나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기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된 것만 보더라도 추진에 따른 내부의견 조율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86년 3월 교구사제 평의회에서 처음으로 거론된 바 있는 인천교구 신학교 건립문제는 88년 11월29일 신학교 건립 추진연구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여타 신학교 건립때와는 달리 활발한 찬반의견 개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신학교 건립에 있어 교구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였기 때문에 교구만의 동참의지 역시 그만큼 강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많은 준비와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인천교구 신학교 건립 결정에 이어 이번에 건립 추진위원회가 공식 발족됨으로써 인천교구 신학교 건립은 현실적으로 성큼 다가왔다. 우선 신학교 건립을 축하하며 공정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어 계획대로 95년 3월 개교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신학교 건립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학교 건립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막대한 공비와 운영비가 소요됨을 감안할 때 그야말로 교구의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신학교 건립이 본격 추진되면 그 결실을 보기까지 최소한 5년 정도는 전 교구민이 고통을 분담하여야 한다.
이러한 대역사이기에 인천교구는 교구 신학교가 건립되면 평신도를 위한 교리신학원을 부설로 개설, 그 용도를 다양화시킬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이미 6개로 늘어난 국내 대신학교는 신입생이 입학 정원의 절반 안팎을 맴도는 현실에 봉착하여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뚜렷한 개선의 기미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인천교구는 기존 대신학교와는 달리 종합대학내의 신학교 체제를 신중히 검토하여줄 것을 제안한다. 이 제안은 신학생 양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연구 논의된다면 신학생 교육의 질적 향상과 신학교 운영상의 어려움도 크게 극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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