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고국의 가톨릭신문 기사 중에서 이판석 신부님의 가두선교에 관한 내용을 접하고 신부님의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생동감 있는 선교사역할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되었으며 신부님의 과감한 용단과 투철하신 선교사명에 찬사와 더불어 깊은 감명과 신선한 충격을 받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지난해 8월 워싱턴대교구장이신 히키 ‘James Hickey’ 추기경님의 임명을 받고 미 가톨릭 인종정의 협의회의 한흑간 긴장해소와 관계개선에 관한 사목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흑인 밀집지역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한인상인들의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에 선교책자를 건네주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요즈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가두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우리 교회가 적어도 선교에 있어서만은 전통과 안정에 매달려 소극적이고 배타적이며 구태의연한 자세에 연연해온 나머지 선교의 취약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해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복음화 2천년대를 맞이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시대적 감각과 인간의식 변화에 걸맞은 다양한 선교방향들이 제시되어야함을 지극히 마땅한 일이라 하겠다.
나는 이곳 이민생활의 어려움과 특수성을 감안, 주말을 이용해서 미국회의사당과 백악관, 박물관, 케네디센터 등 여러 관광지를 중심으로 성바오로 선교국(Paulist National Catholic Evangelization Associatiorr)의 협조아래 미국인이나 외국인을 위한 선교와 한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동양식품 앞에서 선교에 임하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나가나 점잖음과 체면, 옹졸함과 어색함 때문에 혹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제1소명에 소홀하고 있지나 않는지 나 자신부터 돌이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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