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대사회 활동은 언제나 복음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왔다. 교회의 존립이유가 복음선포에 있다고 볼 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수 없다.
그 가운데서도 빈민구제와 의료 및 교육사업은 간접선교 정책으로서 역사적으로 교회의 중요한 대사회 사업의 핵심 위치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빈민구제와 의료 및 교육사업은 선교의 초기단계 영역으로서 어느정도 복음화가 이루어지고 복음화 대상국의 경제가 제자리를 잡아가면 그만큼 이 분야의 중요성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한국교회가 그러한 전철을 밟아왔으며, 우리의 선교사들이 아프리카 등지에서 이 방법으로 간접선교에 임하고 있기도 하다. 의료 및 학교사업은 구호물자 등 물자공급과 고아원ㆍ양로원 운영을 통한 구빈활동과 함께 간접선교 또는 교회의 대사회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여 왔으나, 지금은 그 양태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대사회 사목활동을 중시, 사회속에 교회를 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여 왔다.
한국교회 역시 이러한 시대적인 소명에 부응하여 주교회의 차원에서의 사회복지회를 위시하여 각 교구별로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회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노동사목위원회, 도시빈민위원회, 농민회, 교도사목회 등 계층별 영역에 따라 다양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교구가 대사회적인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 단체를 한 곳으로 묶어 보다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사목을 펼칠 수 있도록 정비하여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이를 연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이 작업을 추진하려면 어느 기관 단체가 이 범주에 속하느냐 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기회에 우리가 그동안 다소 산만하게 전개하여온 대사회 사목의 의미를 보다 뚜렷하게 정립하는 것은 대사회사목 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자들의 참여를 더욱 고무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기때문이다.
서울대교구는 가장 많은 대사회 사목 기관 단체가 모여있으며, 인적ㆍ물적자원 역시 우리 교회에서는 가장 풍부한 곳이다. 업무능률을 배가시키고 대사회 사목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서울대교구의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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