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자동차 모델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있었다. 한 어린이가 검은 십자가를 들고 물 찬 제비같이 날렵한 자동차 옆에 서있다. ‘매일 자동차 사고로 1만2천명이 죽어갑니다!’ 전시관밖에 또래 친구들이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이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교육이다. 뇌의 오른쪽을 기초로 하는 현장교육이다. 흉내내기 교육이 아닌 살아가는 인의 기본에서 부터 직접 고쳐가는 일을 교육현장에서 배우기 때문에 이러한 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의 오염을 주제로 한 학술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1학년: ‘우리의 물’이라는 내용의 커다란 공동 그림을 완성한다.
2학년: ‘지구상에서 물이 사라져 버린 하수’라는 가상의 상황을 그려본다.
3학년: 기름, 비누, 소금, 산(酸)으로 오염된 물로 겨자씨를 배양한다.
4학년: 이런 물을 필터로 거른 후 같은 씨를 배양한다.
5학년: 학교나 집에서 우리가 어떻게 물을 절약할 수 있을지 공동으로 조사한다.
6학년: “물이 오염된 상태를 경험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을 거리에 나가 해보고 대답을 정리한다.
7학년: 정수장을 방문한다.
8학년: 담수조사를 나간다.
9학년: 숲과 나무라는 주제하게 지하수, 침식, 기후 등이 나무에 미치는 방향을 조사한다.
10학년: 비, 안개, 지하수에 스며드는 독성물질의 문제점을 조사한다.
얻어진 결과를 전체가 모여 토의하고 환경의 날 행사에 참여하여 학교별로 발표한다. 생명교육 시간에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연구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철저하게 생활에 바탕을 둔 경험과 실천 위주의 교육이다.
이번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생활공간 전체에서 일생동안 전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우리 교육은 삶에서 동떨어지고 학교와 가정을 분리시키고 흉내내기에 의한 가짜교육이다. 이것은 학교가 아니다. 학교가 아닌 학교의 교육방법은 행동과 생활노동 현장에서 직접 해보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생명교육,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