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굴이 달라졌어요!’ ‘예뻐졌어요’ 베로니카 자매가 요즘 들어 주변사람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본인이 정말 예뻐졌는가 하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거울에 비쳐진 얼굴은 본인이 생각해도 달라져 보였다. 그래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몇 달 전부터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겠다고 결심하고 자신 안에 있는 악습을 한 가지씩 고칠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때로는 악의 유혹에 빠져 화내고 게을러지고 기도하는 것을 건너뛸 때도 있지만 즉시 그것을 깨닫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그러나 생활이 요즘은 차차 익숙해져서 마음에 평화를 얻었다. 남편조차도 이상해진 베로니카 자매의 행동에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부싸움이 줄어들었다. 남편도 부드럽게 대하기 시작했다. 베로니카 자매는 요즘 살맛이 났다.
이상의 이야기는 복음화 학교에 수강하고 있는 한 자매의 고백이다. 신앙생활을 나름대로 한다고 자위하며 살았던 지난 시절이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본당 공동체에서 반장부터 출발하여 단체의 간부가 될 때까지 교회를 위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했다.
그런데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마음의 평화가 없었다. 기쁨도 없었다. 남은 것은 상처와 피곤함과 가족들로부터의 소외감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요즘은 저절로 노랫소리가 나온다. 얼굴이 훤해졌다. 아니 예뻐졌다. 베로니카 자매가 처음 복음화학교에 나왔을 때 그녀는 뭔가 불안했고 얼굴에 기미까지 끼어있었다.
그러나 복음적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고부터 봉사활동보다는 자신의 신앙성숙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공동체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말한다. “빈 수레가 되지 맙시다” “예수님과 친해지십시오!” “예수님을 모시고 봉사합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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