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라는 거대한 물결과 가톨릭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각종 불순물을 함유한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혼탁하여 썩어 멸망할 듯 보이지만 그 속에 깨어있는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산소는 계속 공급되고 생명이 있는 것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현상을 바라보면서 복음이야말로 진정 우리에게 복을 주는 방향을 제시한다고 절실히 느끼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은 복음의 전 부분에 너무나 잘 나타나 있고, 그 속에 나만이 예외일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유혹에 너무나 약한 인간이기에 오늘도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마태오 6,13)라고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지 않는가?
우리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요한 8,7)는 성경에 나오는 바리사이파인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오히려 나 자신을 복음에 비추어보고 정화시키고 주님과 일치하는 회개의 삶을 살고져 노력할 때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는 늘 깨어 기도하여라.” 나는 진정 깨어 있는가? 오늘도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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