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미사에 참례하니 낯선 신부님께서 입당하셨다. 미사가 집전되고 강론에 임하여 신부님의 소개 말씀이 계셨다. 그리고 이곳 가좌동 본당에 교환사목으로 오셨다고 하셨다.
강원도 원주교구 고한본당에서 오신 박루까 신부님이라고 하신 그 신부님은 어느 광부의 생활 일지를 낭독하시며 간간히 부언설명으로 그곳 탄광촌의 참혹한 생활상을 일러 주셨다.
광내에서 작업도중 갈증을 느낄때 스스로의 배설물을 마신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 일을 하나 재해 발생율이 30%에 이르며 분진(탄가루)은 10톤 가량 공중에 떠있다고 한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삶을 이어가기 위한 몸부림은 어제도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우리민족 한형제들인데 도시속에 사는 우리가 그러한 생활상에 대하여는 어설피 알고 있을뿐이다.
도심에 계시는 본당 신부님께서도 그런 벽지성당 농촌 어촌 섬마을을 두루 교환사목 하셔서 그곳 생활양상을 전해주시고 사목강론 하심으로써 우리 신자들의 일상생활을 성찰할수 있는 계기가 됐었음 한다. 물질문명과 상품의 홍수속에 파묻혀 자아를 상실하고 방황하며 가치관 정립에 척도마저 가늠치 못하는 우리들에게 견인차 역할이 되리라 믿고 싶다.
교환사목은 교회의 한차원 높은 사목방법이라 생각되며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에도 합당한 선교활동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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