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빨간장미꽃이 아름답게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었다.
그때 목이 말랐고 덥고 옷은 벌써 땀이 흠뻑 젖어 있었다. 앞을 쳐다보니 문구점이 보였다. 그곳에서는 먹는것도 팔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고 결심했다. 그때 머릿속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언덕으로 올라가는 것이 스쳐 지나갔다.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참아야지’ ‘예수님 제가 참는 건 연옥영혼들을 위해 바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화살기도를 올렸다. ‘예수님의 고통을 이제야 조금이라도 느낄 수가 있구나’
이윽고 집 앞에 도달하는 순가 밤나무 그늘이 보였다. 잠깐사이에 난 밤나무 그늘을 지나쳐갈 것인가 아니면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며 피해서 지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던 끝에 결단을 내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며 피해서 지나가기로 했다.
집에 와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어머니께서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셨다. 앞으로도 희생과 고통을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께 봉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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