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나는 대전에 있는 가양동본당에 다니고 있는 국민학교 6학년 양영신 이라고 해.
너네 본당에서는 여자도 복사를 서는지 잘 모르겠구나. 우리 본당은 남녀 구별하지 않고 복사를 선단다. 부럽지! 내가 복사를 서기 위해 겪은 일을 한 가지 이야기해 줄께. 약 한 달 전이었을 거야.
난 월요일 새벽 미사에 복사라서 주일 저녁에 시계를 맞춰 놓고 일찍 잠을 잤어. 그런데 몇 시간 후…난 잠을 자다가 무심코 눈을 뜨고 침대에 누운 채 창밖을 쳐다보았어.
밖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난 창에서 눈을 떼고 책상위에 놓여있는 시계에 눈을 돌렸어.
“악!” 시계는 6시를 가리키고 있었어.
난 깜짝 놀라 침대의 이불을 차고 내려와서 엄마를 불렀어. “엄마! 엄마!” “왜 그래?” 엄마께서는 깜짝 놀라 하시며 안방에서 나오셨어.
“엄마! 난 몰라, 성당에 늦었잖아” 난 울면서 내가 성당에 늦은 것이 엄마 탓이라고 하다는 듯이 엄마께 짜증을 냈어.
그러자 엄마께서는 지금이라도 빨리 가라고 재촉하셨고 난 6시에 미사가 시작되는데 지금 가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잠을 잤어. 물론 수녀님께 혼날 걸 각오하면서….
친구들아! 이 이야기 우습지. 이만 줄일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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