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하늘을 숭배하고 땅을 공경하는 민족이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그 천부적인 종교적 심성에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받아드리고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서 이 땅에 그리스도교의 씨앗을 뿌렸다. 그들은 신앙의 증거자이자 복음의 진정한 전파자들이었던 것이다.
한국 가톨릭은 이분들의 정기를 면면히 이어받아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정말 모든것이 잘되어만 가고 있는 것인가. 신자들은 복음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의 정의를 위해 투신하고 있는가. 왜 우리중에는 그리스도의 신앙을 입으로 고백하며 실천적으로는 무신론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은 복음화이다. 복음화는 내적인 변화이자 우리시대의 사회적 어두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이제 곧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2천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2천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인간들이 그분으로 인해 살 희망을 얻었고 그분을 위해 심지어 목숨까지 바쳤다. 그 분이야 말로 우리의 구세주이시기 때문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제창한 2천년대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의 소명에 응답하여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복음화의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 교회가 인류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려는 이 새로운 복음화 사업을 촉구하고 교회의 근본소명인 복음선포를 위해 뒷받침하고자 세계 복음화 2천년이라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복음선포는 선교사들만의 사명이 아니라 우리 모든 신자들의 사명임을 재인식해야 하며 이와같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세계 복음화 2천년 한국본부에서는 3년전부터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갖고 예수님의 제자훈련인 복음화학교를 개설하여 제자훈련과 개인 복음선포자로서의 훈련을 해오고 있다. 또한 복음화를 위한 범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종 연수 및 피정 등에서 복음선포의 필요성과 재복음화를 위한 의식화 작업을 펴고 있다.
세계 복음화 2천년 한국본부는 특정한 단체의 역할을 하고자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개인 신앙생활과 각 단체 및 신심운동체가 더 활성화 되고 복음적 삶을 살아나가며 동시에 복음화를 더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고자 한다.
그래서 서로 협력체계를 갖추어 교회의 근본소명인 복음선포를 열정적으로 추진해 갈수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은 오히려 2천년대 이후의 종교적 역할을 예견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새로운 봄을 맞하고 있는 복음화시대에 세계 복음화 2천년 한국본부는 비젼을 갖고 묵묵히 창조적 노력과 헌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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