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문화의 대축제인 93 대전 엑스포(EXPO)세계박람회가 8월7일 대전 현지에서 개막된다.
대전 엑스포는 전 세계에서 1백12개 국가와 28개 국제기구가 참가, 역대 엑스포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대전 엑스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과학기술 문화의 경연이라는 점에서 민족적인 자부심과 긍지를 드높일만한 대축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대전 엑스포에는 바티칸 당국이 1백12개 참가국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어있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티칸 당국이 대전 엑스포에 참가, 바티칸관을 마련하는 취지는 지난 4월 한국주교단이 바티칸의 대전 세계박람회 참가 지원을 위한 특별헌금 실시를 앞두고 발표한 공동서한 내용에 잘 나타나 있다.
한국주교단은 이 공동서한에서 과학기술 박람회인 대전 엑스포에 바티칸이 참가하는 목적은 “인류의 삶과 그 문화속에 현존하는 교회의 모습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올바로 보여주어 과학기술의 인간화와 문화의 복음화, 곧 복음선교를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바티칸이 대전 엑스포에 참가하는 목적은 ‘복음선교’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바티칸관은 신앙과 과학의 관계를 올바로 보여주고자 하는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교회의 존재가 과학발전에 장애가 되어왔고 또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바티칸관은 이러한 선입견을 불식시키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티칸관은 초대교회 삶을 보여주는 까따꼼바(지하묘지)모형, 성서 제작 장면 및 전시, 미켈란젤로의 조각 ‘삐에따’상, 라파엘로의 성화 ‘성모대관식’과 ‘주님의 변모’ 등 세기적인 걸작들을 전시한다.
바티칸을 직접 방문하고서도 찾아보기 힘든 걸작미술품 등 각종 전시물을 대전 엑스포기간 중 바티칸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전 엑스포는 8월7일 개막, 93일간 개관된 후 11월7일 폐막된다. 학생들의 하계방학 중에 개막되는 대전 엑스포의 바티칸관을 온 가족이 함께 찾아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본당 단위로 또는 주일학교 등 단체별로 ‘인류의 삶과 문화 속에 현존하는 교회의 모습’인 바티칸관을 한 번씩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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