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오른쪽 반구와 왼쪽 반구로 나누어져 있다. 뇌의 왼쪽은 우리 몸의 오른쪽의 운동신경 기능을 움직이는 반면에 뇌의 오른쪽은 왼쪽 편의 운동신경 기능을 움직인다. 왼쪽 둥근 돌출부는 분석, 조직, 합리적인 기능에 작용하는 반면에 오른쪽 두뇌의 둥근 돌출부는 주로 통합, 연결(network), 전체를 체험하는 것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고 일반적으로 인식한다.
뇌의 왼쪽 기능은 손가락의 다섯을 본다면 뇌의 오른쪽은 손가락이 다섯개가 아니라 손가락 사이의 네개의 관계를 본다. 서양이 왼쪽 뇌의 구조에 초점을 두었다면 동양은 직관 즉 오른쪽 두뇌의 기능에 초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서양 신학도 마찬가지이다. 왼쪽뇌를 바탕으로 하며 교육, 영성, 제도, 신학교 교육, 전례, 교회법 등을 장려하였다. 지금도 우리의 신학교 교육은 왼쪽 좌반구를 주로 하며 오른쪽 뇌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볼수 있다.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성의 분열은 곧 찢어지는 자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왼쪽 뇌의 숙달에 치우쳐 있다. 경쟁, 점수, 암기, 쓰기, 외우기, 읽기, 수학, 영어 등의 학교교육은 유아기 초기부터 오른쪽 뇌의 기능을 박탈하며 인간을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 학원교육, 조기교육, 돈봉투교육, 따라잡기 교육, 입시교육은 우리의 자녀들을 병적인 인간성을 길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교리교육, 산간학교나 여름 성경학교에서의 프로그램에서도 왼쪽 뇌를 훈련시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신비주의의 체험은 오른쪽 두뇌의 체험이다. 이번 산간학교에서는 오른쪽 두뇌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떼제성가, 쪽밭 일구기, 추적놀이, 현장학습, 감성교육, 물놀이, 흙놀이, 모래놀이, 5관(보고, 듣고, 냄새, 맛보고, 몸으로 느끼는 것)학습 또는 느끼고 체험하는 생활학습을 그 예로 들수 있다.
분석하고 따지는 학습보다는 보고 느끼고 감동하고 감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것은 하느님의 창조물을 통한 학습이다. 이것이 무엇이냐는 물음보다도 너는 이것을 어떻게 느끼느냐는 물음이 중요하다. 자연을 대상으로 놓고 글을 쓰게 하는것 보다는 자연을 주어로 놓고 글을 쓰게하는 방법이 좋겠다. 예를 들면 나는 풀잎을(대상)이 아니라 풀잎은(주체) 나에게 있어서 우주와 같다는 대상화에서 주체화로 표현하는 것은 오른쪽 두뇌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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