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반성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난 6월20일자에 「매일미사」 책 재사용에 대한 독자의 의견을 읽고 몇 자 적어본다. 우선 왜 하필이면 「매일미사」 책이 자원낭비의 표적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가격 면에서 보더라도 한번 보고 버리는 신문 1부 값으로 부담 없이 하루에 10원씩 투자해서 매일미사의 전례에 맞추어 뜻깊게 참례할 수 있는데 필요한 곳에 긴요하게 쓰이는 것을 낭비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음 재사용이 문제가 아니라 활용방안이 시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분명 「매일미사」인데 「주일미사」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 나 혼자라면 다행한 일이다.
매일미사책은 이름 그대로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평일 미사에 꼭 참례하여야 하겠으며 그것이 안 되면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그것마저도 안 된다면 매일 저녁 기도 중에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한다면 매일 미사책은 낭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매일 미사 책으로 인하여 안 가던 평일미사에 참례하고 읽지 않던 성경말씀을 매일 매일 묵상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매일미사의 바른 사용이 되리라 본다.
바른 사용 후의 재사용은 매일 미사로는 곤란하지만, 주일미사와 대축일 미사는 3년 주기가 맞아가기 때문에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자원의 낭비라는 차원이 아니라 귀한 말씀 담긴 책을 쓰레기와 함께 계시게 한다는데 대해서는 불경스러운 것 같아 언짢은 것이 사실이다. 소중한 것을 소중히 사용하고 알뜰히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본당에서나 구역 또는 반별로 모아서 처리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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