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나니 누구의 누구라는 이름으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것에는 무관심하게 생활한것 같아 주일날 성당마당에 헌혈버스를 보고 조그만 사랑이나마 나누고자 결심했다.
그동안은 나와 상관없는듯 무심했고 그렇지 않을줄 알면서도 헌혈을 하고 나면 무슨 이상체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우를 하곤 했었다.
그날 연세 많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감출수 없었다.
이름이 불리우고 천정을 향해 누워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며 붉은 피가 흘러나갈 때 가슴은 더 열심히 뛰는듯 했고 그것은 사랑의 전이였던 것이다.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전해질 작은 사랑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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