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5일자 가톨릭신문에 권금미(데레사) 자매님의 「본당 신부님의 영명축일 행사 지나친 금전적 선물 자제돼야」라는 글을 읽고 몇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어 적어봅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평신도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들이며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신부님들은 평생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신 분들 입니다.
그러나 그분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기에 외로움과 슬픔 고독을 느끼시는 가운데 사목을 하십니다. 우리도 육신의 생일날이 되면 음식을 만들어 이웃친지와 더불어 하루를 뜻깊게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형제를 떠나 하느님 나라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는 그분의 영명축일에 조그마한 영적ㆍ물적선물을 드리고 축하해 드리는 것은 우리의 정성입니다. 또한 기쁨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상납 운운한다면 오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며 더구나 겸손과 청빈을 누구보다 실천하시는 신부님들과 평신도 사이가 권위적인 상하관계라니 더더욱 아닌것입니다.
우리 본당 신부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신부님들은 우리의 인색한 물적 선물을 익명으로 성당 신축이나 빈첸시오회나 다른 불우이웃을 위해 다 내어놓으시지 않습니까.
우리는 신부님을 사랑하기에 그분을 조금이나마 기쁘게 해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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