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극심한 고통과 싸우면서 하느님을 만나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속에서 방황했고 슬퍼했고 절망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하느님께 죽음을 달라고 간절히 원했던 것과 같이 인간이면 누구나 고통앞에서 절망하지 않을 수 없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의심을 품기 마련이다.
고통의 실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느님은 정말 계시는가? 안계시는가? 하느님께선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인데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셔서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것일까? 왜 이 세상에는 악과 부조리가 성행하고 고통받는 장애인들이 많은 걸까?
이 책의 저자는 고통에 대한 질문들의 답을 성서구절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의 꿈은 알프스 산을 등반, 조난 구조대와 함께 마테호른봉에 살면서 폭풍 때문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러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친구로서 그를 보살펴 주던 남자 간호사의 실수로 독이 들어 있는 주사 한대를 허벅지에 맞고 하루도 채 안돼서 그의 한쪽 다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의 친구는 호의를 베풀려고 하다가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있는 주사를 놓아준 것이다.
그는 그때 불평하지 않았고 잘못을 저지른 간호사가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려는 일념에서 쾌활함을 계속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사건으로 평생 불구신세가 되고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하느님은 그의 인생을 그야말로 완전히 뒤바꾸어 놓으신 것이다. 자신의 나약함과 무력함을 깨달으면서 하느님을 찾게 되었고 자신의 비참한 모습이 불운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들을 잃어버리기 보다는 차라리 산산조각을 내시고 짓이겨서라도 구원하시고자 한다.
우리는 부자이고 능력이 있어서 하느님과의 교제를 멀리하는 야곱이 아니라 고통에 의하여 겸손하고 남에게 자비를 베풀줄 알고 하느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하여 항상 감사할 줄 아는 새로운 이스라엘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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