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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예비신자가 성당에 나와도 자기가 데리고 온 사람이 아니면 친절히 인사하거나 다정다감하게 말 한마디 건네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서인지 몰라도 갓 영세한 신자들도 교리를 가르쳐 주신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다른 본당으로 가시면 ‘언제 천주교 신자였느냐’라는 식으로 쉬는 신자가 되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개신교에서는 새로 나온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서로 얘기하려 하고 온갖 성의를 다 표한다.
요즘은 레지오 단원들의 활동으로 입교권면 등 그 어느 때보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유언하고 남기신 ‘이 세상 끝날까지 복음을 선포하라’ 하신 그 말씀이 활발하게 실천되고는 있지만 많은 이들이 영세하기가 무섭게 쉬는 교우로 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 교회 안에서의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신부님께서 평협회원들과 모처럼 술좌석에서 건배를 하셨는데 한 형제님의 의견으로 ‘사랑 합시다’라는 건배를 외친 적이 있었다.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매일 사랑의 성사가 이루어지는 교회 안에서부터 우리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며 생활할 때 주님을 모르는 이들도 우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그분을 찾게 되지 않을는지….
나비가 아름다운 꽃의 향기에 취해 꽃을 찾듯이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며 생활한다면 신앙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이들이 굳은 믿음의 뿌리를 내리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큰소리로 외쳐보고 싶다. “교회 안에서부터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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