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 아마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예수님께 의존하며 살아왔다. 성당 일을 열심히 하시는 엄마의 영향이 클지도 모르지만 난 옛날부터 별 의심 없이 예수님의 존재를 믿었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예수님께 매달렸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날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런 생각에 잠겨 있던 어느 날 다 예수님의 뜻이겠지만 교리반 친구로부터 레지오에 들어오란 얘기를 들었다. 왠지 모르게 내 가슴은 설레었고, 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문득 성당에서 시간 뺏기는 것을 싫어하시는 부모님이 떠올랐다. 그래서 난 선뜻 대답 할 수가 없었다.
난 “사랑하는 예수님, 다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전 당신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작은 종이 되어 당신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라고 예수님께 기도드렸고 예수님의 도움으로 레지오에 들어 올수 있었다. 처음엔 내가 잘 따라 갈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여서 날 더 기쁘게 했다. 그리고 단장님과 단원들 모두 다 좋아 보였다.
나는 레지오에 들어온 뒤로 매일 시간 있을 때마다 로사리오를 드리는데 묵주를 한 알씩 한 알씩 굴리며 정말 많은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기도도 자주 드리게 되었다.
“성모님, 제가 이렇게 좋은 당신의 레지오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앞으로 당신의 모범되는 자녀가 되도록 도와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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