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꾸르실료가 내년 8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4년 임기의 세계 꾸르실료협회 의장국으로 선임되었다.
교회의 직분을 국가의 권력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 꾸르실료가 세계 꾸르실료를 대표하는 지위에 오른 것은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꾸르실료가 선진 세계 각국 교회의 꾸르실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꾸르실리스따들의 뛰어난 열성과 활동력, 그리고 한국교회의 위상이 세계교회 안에서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한국 꾸르실료의 세계 의장국 추대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위한 역할과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꾸르실료 운동은 20세기 중엽에 시작, 창시자 중의 한명이 생존하여 아직도 이 운동을 전파하고 있는 신생 신심운동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이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정체된 신앙생활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독특한 형태의 교육에 기인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비록 3박4일간 단기강습에 불과하지만 이 단기강습으로 탄생되는 꾸르실리스따들은 새로운 신앙인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자신은 물론 이웃과 교회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걸출한 활동력을 보여주면서 한국교회 신심운동의 핵심으로 등장한지 이미 오래이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신심단체라고 할 수 있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복음화의 역군’이라면 꾸르실리스따들은 ‘교회쇄신과 활성화의 주역’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지난해 25주년을 맞이한 한국 꾸르실료는 그동안 7만여 명에 달하는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하였고 매년 5천여 명에 달하는 새로운 꾸르실리스따들이 탄생하고 있다.
양적인 팽창과 함께 문제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여러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 꾸르실료가 최근 ‘발전연구위원회’를 발족 운영하면서 제2도약의 발판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 꾸르실료가 세계 의장국으로 추대된 것은 한국 꾸르실료 운동을 통한 세계교회에 기여하라는 소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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