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쳐왔다. 또한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을 비롯해 많은 교회내의 단체 등에서 통일염원미사 등 통일 관련행사를 광복절을 전후해 광범위하게 펼쳤다.
우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가 상징하듯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갈망해왔다.
해방 이후 미소의 냉전 이데올로기의 산물과 우리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분단되었고 미일중소 4대 주변 강대국의 개입 등으로 우리의 통일은 지연되었다.
이제 국민의 정통성을 부여받은 문민정부가 출범한 만큼 과거 정권안보 차원의 통일관은 배제돼야 하며 7·4 남북 공동성명을 기초로 한 남북간 주체적인 통일관이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통일의 실현은 이산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세우는 동시에 선진 복지국가 실현의 지름길인 것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정부의 통일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적 통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세상 모든 이의 하나됨을 위하여 지금도 성체안에 끊임없이 쪼개지고 나누어지고 있음을 깊이 깨달아 우리 민족통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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