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한 성인영세자 증가율이 90년대에 들어서서는 절대 증가수에서 마저 감소현상으로 돌아선 것이 한국 가톨릭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80년대 말에는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교회 당국은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여전히 소홀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80년대 초반, 특별한 노력 없이도 예비자가 넘쳐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이 지금 예비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예비자 확보는 교세신장의 가장 확실한 척도이다. 예비자가 감소하면 생영세자 역시 줄기마련이다. 복음화를 위해서는 예비자 확보와 교육, 그리고 영세입교에 교회가 중지를 모아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우려속에서도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선교책자를 통한 가두선교 방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선교책자는 발행부수가 70만부에 육박하고 있으며, 길거리로 나서는 적극선교에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선교문제 역시 노련하면 된다는 것을 입증하여 주고 있다.
최근 부산 괴정본당이 예비자 4백명을 확보한 것 역시 선교에는 노력과 열성이 수반되어야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괴정본당의 경우 주임신부가 봉고차에 고해틀을 싣고 냉담신자 가정을 방문, 엄청난 성과를 거둔 본당이기도 하다.
괴정본당이 예비자들을 수송하기 위한 버스와 봉고차를 운영하면서 한 주 동안에 동일한 교리진도 4회 반복실시, 각자 편리한 시간에 예비자 교리반 선택 등으로 예비자 중심의 교리반 운영으로 예비자 중도탈락 방지에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예비자가 넘쳐나는 그러한 세월은 이제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선교책자를 들고 가두로 나가야 한다. 교회를 알리고 예비자 교리반을 알리는 유인물을 만들고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여야 한다. 선교비를 보다 과감하게 사용해야 한다. 노력하고 투자하는 만큼 선교의 결실은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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