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는 유대 그리스도교 전통이다. 창조는 믿음의 시작이고 하느님의 개막연설이다. 그리고 창조는 하느님과 인간,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계약이다. 창조의 첫 이야기에서 하느님은 어둠으로부터 지구, 하늘, 물, 나무, 그리고 창조물을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이루어진 모든 것을 보고, 하느님은 “참 좋았다” (창세기 1,31)고 감탄하셨다. 근본적인 감탄, 경외감이 바로 신비주의가 아닌가?
오늘날 하느님의 창조물이 그 창조주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청지기 즉 우리 인간들, 플라톤에 의하면 ‘깃 없는 두발 동물’인 인류에 의해서 파괴되고 있다.
6만년 동안 인류는 때로는 점잖게 그러나 자주 비이성적으로 지구를 정복하였다. 다음 세대를 위한 배려도 없이 마치 1회용처럼 우리 시대에 남겨진 맑은 공기와 생수 그리고 비옥한 땅을 우리는 마구 약탈하고 있다. 그러나 20세기가 질 무렵 하느님이 우리 행성에게 주신 자연적인 선물들은 이제 단순히 과거의 추억이 될 위험에 빠져 있다.
‘생태학’(ecology)이라는 단어는 사실 그리스어 ‘가족, 세대, 가정, 집’을 의미하는 Qikos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이 지구는 우리의 가정이다. 그리고 20세기의 많은 가족들처럼 이 지구는 깊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가족은 함께 사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우리의 행성(지구)의 가족(세대)은 산림벌채, 표토의 상실, 식물과 동물의 멸종, 공기와 물의 오염, 지구의 온실효과로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인간은, 소위 전 가정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방식으로 ‘집의 규칙들’을 파괴하고 있다.
아주 늦게 최근에 우리들은 생태학적 위험을 깨닫고 우리의 믿음과 지구의 운명사이의 관계를 다루기 시작하였다. 성서는 생명의 중심 그리고 그 생명에 대한 궁극적인 근원에 대한 기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녹색 성서’는 우리로 하여금 위기에 처해있는 지구를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찾도록 그리고 소중한 생명의 전통을 다시 창조하도록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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