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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곳: (700-082) 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가톨릭신문사 독자의 광장 담당자
어느날 전화가 걸려왔다.
김포읍내와 성당공터에서 10여 년을 맴돌듯 드나들던 50대 남자 행려자(무의탁인)가 서울 성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으니 불쌍한 그를 위해 연도를 바쳐주자는 내용이다.
부랴부랴 연도책을 가지고 그곳으로 달려가보니 이미 그 지역 본당에서 연령회원이 먼저 도착하여 함께 연도를 바치자는 것이다.
연도책을 보니 그곳은 새 연도책이고, 이쪽은 구 연도 책이라….
이런 일이 어디 한 두번이랴!
특히 주목할 일은 연도책이 각양각색 조금씩 달라 한참이나 머뭇거리는 사례가 허다한 즉 조선교구 2백주년을 지낸 우리들이 평범한 의석조차 잘 치를수 없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
이 기회에 제안하건데 주교회의에서 통일된 연도문안을 선정, 저렴한 가격의 굵고 큼직한 활자로 제작된 ‘계’와 ‘응’이 뚜렷한 연도책이 발간되기를 권해 본다.
전국 어디서나 우리 신자들이 음(흡)을 맞추어 구성지게 연도를 바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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